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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하며 블로그를 뒤지다가 발견한 장소입니다.  예비 부부의 셀프 웨딩 사진속에 있던 예쁜 성당의 모습이었는데요. 어딘지 장소를 확인하지 않고 창을 닫아버리며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서쪽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다가 사진속에서 봤던 성당을 발견했습니다. 방가운 마음에 주차를 하고 구경을 좀 해봤는데요. 해당 성당은 김대건 신부의 표착 기념관이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일행이 귀국 시에 표착하여 첫발을 디딘 한국 천주교회사의 현장이었던 것이죠. 박해로 신음하는 조국에 복음의 빛을 밝히고자 .. 사제 서품 즉시 귀국길에 오른 김대건 신부 일행이.. 섭리의 손길로 폭풍우 속에서 구해 이곳까지 인도해 주신 장소입니다.


김대건 신부 일행은 이곳 해안에서 비밀리에 미사를 봉헌한 뒤, 타고 온 라파엘호가 수리되자마자 순교의 길로 망설임 없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박해의 칼날 아래서 천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죠.. 이에 제주의 신앙 후손들은 이곳에 서려있는 하느님의 섭리와 김대건 신부의 순교정신을 길이길이 새겨두기 위해 이 기념관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6년 11월 개관)

그냥 예쁜 성당? 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의미가 있는 장소일줄 몰랐습니다. 서쪽 해안을 여행하시게 된다면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을 한번 들러보시는건 어떨까요?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역사적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덤으로 성당이 너무머무 이쁘기까지해서 젊은 여행객들이라면 사진찍으로 오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셀프웨딩이나 스냅촬영지로 유명한것이 이해가 됐습니다. 특히 해가 저물어가는 일몰시간때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주 멋진 하늘풍경을 보실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